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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모아보기

50세 이상 모더나 접종, 백신 인식의 개선 될까

by TMI UNIVERSE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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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일부로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는 26일부터 점진적으로 50세 이상 국민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모더나 백신을 접종키로 했습니다. 또한 7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0세 이상 접종에서 50세 이상 접종으로 변경됩니다. 이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는 질환 발생에 의한 것인데요, 혈전은 쉽게 말해 피가 덩어리 진 피떡, 혈전증은 피떡이 혈관을 막는 증상이고, 혈소판 감소가 원인이 된 혈전증입니다. 혈전증은 뇌질환 환자 중 뇌경색 (뇌혈관이 막히는 질환)에 취약할 수 있으며, 실제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최근 30대 사망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과의 인과관계를 처음으로 인정했는데요, 이 사례가 계기가 되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이 높아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맞으면 조종당하거나 죽는다고?

 코로나19백신은 시작부터 음모론에 휘말렸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조종을 당한다는 아주 하급의 백신 음모론부터, 백신을 맞고 혈관질환이 가속화되어 사망에 이른다는 둥, 백신 접종이 가장 필요한 노년층에게 퍼진 소문들이었죠. 실제로 이 소문 들 중 진실에 근접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과 희귀 혈전증 간의 인과관계 정도겠네요. 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현재 상용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간단정의 

  • 전통적 백신: 병을 일으키는 부분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주입
  • 바이러스 벡터 백신: 코로나19 유전자 + 다른 바이러스 껍데기에 감싸서 주입
  • mRNA 백신: 코로나19 유전자를 주입 

 백신은 기본적으로 바이러스 (항원)을 인위적으로 체 내에 투여하는 행위이고, 백신을 통한 면역 형성이 목적입니다. 다만, 실제로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체 내에 넣을 경우, 해당 질병에 걸리는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바이러스를 넣습니다. 이게 전통적인 백신의 타입이고 노바백스, 시노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전통 백신은 계란 껍데기에 병원성이 제거된 바이러스를 키워 몸에 넣게 되는데, 이 때문에 과거 독감 예방주사는 계란 알레르기 있는 분은 맞지 못하게 했던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으로 대표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모더나, 화이자의 mRNA 백신은 모두 최신기술이지만 기술의 기작이 다릅니다. 유사한 부분은 유전물질 (쉽게 말해 코로나바이러스의 껍데기를 만드는 유전자)를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점은 전달 방식입니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다른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에 삽입시킨 뒤 접종하여 체 내에서 바이러스의 기작을 일으켜 코로나바이러스의 껍데기를 만들고, 그 껍데기에 대한 항체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바로 아데노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는 것이죠. mRNA백신은 mRNA라 불리는 바이러스의 설계도를 몸에 접종하여 코로나바이러스의 껍데기를 만드는 것이기에 아데노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이 차이가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에 대한 기피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피를 일으킨 것이죠.

 

모더나를 통해 백신에 대한 인식 개선 기대

 물론 mRNA 백신 또한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관리기준이 강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백신을 맞고 생사를 오갈정도의 큰 단점을 가진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무작정 추진한 2021년 상반기였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경우 뇌혈관질환 환자이시다 보니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큰 반감을 갖고 계시고,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큰 우려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물론 저희 아버지는 기저질환자이시기 때문에 백신을 피하는 이유가 가장 크시겠지만, 음모론에 의해 백신 접종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번 기회로 인식개선이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백신은 나를 위해 맞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집단, 더 나아가 내 나라의 집단면역을 위해 맞는 것입니다. 몸이 아파 백신 맞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 이를 위한 인식의 변화가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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