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매체를 통해 탄수화물, 특히 단순당인 액상과당에 대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우리의 체중 조절의 주적으로 알려졌던 지방이 다이어트 측면에서 생각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죠. 이를 통해 우리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지방 섭취량을 높이는 (?) 저탄고지 다이어트법, 즉 키토 다이어트 가 우리의 최적 다이어트법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키토다이어트,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원리
이 다이어트의 기본적인 원리는 탄수화물은 먹지 말고, 탄수화물이 없어 부족한 에너지원을 지방으로 채우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지방을 많이 먹으면 섭취한 지방이 체내 지방으로 변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인간이 에너지를 쓰는 대사방식은 기본적으로 탄수화물 중 단당류인 포도당을 이용한 대사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섭취한 지방도 간에서 분해되어 포도당 대사과정에 끼어들게 됩니다. 이후 잉여 에너지가 몸속에 내장지방 등으로 변환되어 저장되는 것이지요. 즉,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 모두 잉여 에너지가 되면 몸에서는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며 진화해왔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관련된 호르몬이 더욱 많이 발달했습니다. 이 중 하나인 인슐린은 현대인에게는 당뇨병과 관련된 골치 아픈 호르몬 중 하나인데, 키토제닉, 키토다이어트는 이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하게 됩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여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고, 영양과잉인 현대인의 관점에서 이 인슐린 농도가 높은 순간이 유지된다면 섭취하는 에너지원들이 체지방으로 저장되는 경향이 높아집니다. 인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인슐린 농도가 높다 = 어, 내 몸에 에너지가 많네?!
내 몸에 에너지가 많다 = 나중을 위해 저장해 두자 !
나중을 위해 저장한다 = 체지방 증가
이와 같은 아주 간단한 메커니즘을 따르게 되는 것이죠. 키토다이어트는 인슐린의 분비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키토다이어트 하는 법
고기를 먹되, 밥은 먹지 말 것
그렇다고 고기를 너무 많이 먹지 말 것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위와 같습니다. 비교적 지방함량이 높은 육류와 어류를 먹되, 이와 함께 전분으로 대표되는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총열량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슐린의 농도와 관계없이 하루에 소모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섭취하게 될 경우, 당연히 이 에너지는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탄수화물의 1 g당 칼로리는 4 칼로리고, 지방의 1 g당 칼로리는 9칼로리입니다. 즉,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게 될 경우에 실제로 먹는 양은 줄어들어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고기에는 단백질도 매우 많기에, 그나마 배를 채울 순 있다고 할까요..
키토 다이어트 위험성
현대인에게는 정말 이상적인 다이어트 방법인 키토 다이어트에도 위험성은 존재합니다.
첫째로는 뇌에서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방이 몸속에서 포도당 대사과정에 혼입 된다고 할지라도, 이 자체가 포도당은 아니기 때문에 뇌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포도당은 섭취를 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심혈관계 질환에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 이에 따라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이 포화지방은 인체에 해롭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포화지방이 많은 생선이나 오리고기를 섭취하는 것은 좋습니다.
또한 애초에 키토다이어트 자체는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치료요법이지, 일반인이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하루에 소모한 에너지보다 적은 양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학 > 식품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크씨슬, 간 손상 억제 효과 진실일까 (0) | 2023.08.25 |
---|---|
비타민 C 고르는 방법, 함량이 높다고 좋은 게 아니다 (0) | 2023.07.26 |
프로바이오틱스의 불편한 진실 (0) | 2022.05.26 |
비빔면에 채소를 넣으면 당뇨 예방? 다이어트? (0) | 2022.04.13 |
유산균 제제 와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 (0) | 2021.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