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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식품과학

유산균 제제 와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

by TMI UNIVERSE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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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프로바이오틱스인 유산균은 과거 요거트, 요구르트 등의 유산균 음료로서 섭취되어 왔습니다. 유산균 음료의 경우 발효공정이 필요하고 비교적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는 식품이라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강기능 식품화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유산균 자체를 섭취하여 건강을 향상하는 기능성 원료를 유산균 제제라고 합니다.

비싸지만 효과 좋은 유산균 제제

유산균은 기본적으로 매우 약한 세균입니다. 혐기성 세균이기에 산소에 접촉하면 죽어버리고, 섭취하여 위를 통과하는 중 위산에 의해 대부분 죽어버리죠. 그래서 장까지 살아가는 양을 늘리기 위해 상당히 많은 양을 섭취합니다. 유음료는 장까지 도달하기 위한 완충작용을 하는 유산 (lactic acid)등이 있으나, 유산균 제제는 이러한 것이 없으므로 특수 공법을 사용하여 유산균을 장까지 도달하게 노력합니다. 프롤린 공법, 실크 피브로인 공법, 엔테락 코팅 공법 등 많은 용어들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유산균을 장까지 살려 보내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 공법이 적용되어 적은 양 섭취를 통해 기능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유산균 음료 대비하여 비싸지만, 효과는 훨씬 좋죠. 유산균 제제를 섭취할지, 유산균 음료를 섭취할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새로 떠오르는 프로바이오틱스,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

인간의 역사와 함께 오랜 시간 섭취하여 GRAS로 알려진 유산균과 더불어, 특히 동양의 역사와 함께한 또 다른 세균이 있습니다. 이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Bacillus subtilis)라는 세균인데요, Bacillus 속에 속하는 세균으로,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된장 + 간장 , 고추장 및 청국장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세균입니다. 볏짚에 자라는 세균으로 고초균이라고 일컬어집니다.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정성이 뛰어나다.

바실러스 속에 속하는 세균들은 살기 좋지 못한 환경일 때 내생포자를 생성합니다. 이 내생 포자는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강하여, 일부 바실러스 속의 내생 포자는 100°C 이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즉 이 세균은 위산이 많은 위를 통과하는 것이 매우 자유롭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산업화하기 이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성을 활용하여 낫또 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바실러스가 응용되기도 합니다.

바실러스의 안전성? 글쎄...

다만 바실러스 속에는 병원성 미생물이 너무 많기에,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열과 설사를 일으키는 바실러스 세레우스 (Bacillus cereus)나 탄저균을 유발하는 바실러스 안트라시스 (Bacillus anthracis)와 먼 사촌격이므로 불안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의 보급이 또 다른 생화학 무기를 양성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죠. 이들 사이 종간 거리가 엄청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일으킬 수 있기에 적절한 대응방식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는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만큼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만능은 아니다

유산균 제제, 또는 유산균 음료를 포함한 모든 프로바이오틱스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기본적으로 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기본적인 효과이고, 장 건강이 개선됨에 따라 나타나는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는 부가 효과입니다. 부과효과만을 보고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각자에 상황에 맞게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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